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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홈플러스 상품권을 보유한 사람들은 ‘이거 사용해도 괜찮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홈플러스는 한때 국내 대형마트 업계의 강자로 자리 잡았지만, 지금은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상황입니다. 이번 사태의 원인과 향후 전망, 그리고 소비자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왜 진행됐을까?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는 기업이 도산 위기에 처했을 때 법원의 감독 아래 회생 계획을 수립하고 채무를 조정하는 과정입니다.
홈플러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실적 부진과 부채 증가로 인해 경영 악화가 지속되었으며, 결국 채권단과 협의 끝에 기업회생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핵심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과도한 부채 부담: 2015년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약 7조 원을 투자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이 대출로 조달되었습니다.
- 경쟁 심화: 쿠팡, SSG닷컴 등 e커머스 기업이 급성장하면서 오프라인 마트의 경쟁력이 약화되었습니다.
- 수익성 악화: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핵심 자산(점포 부동산)을 매각하며 운영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홈플러스는 법원의 보호 아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일부 부채를 감면받거나 상환 일정을 조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업회생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사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못하면 다시 경영난에 빠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홈플러스의 어음 부도와 당좌거래 정지
3월 10일, 홈플러스가 발행한 어음이 은행권에서 부도 처리되면서 당좌거래가 전면 중지되었습니다.
금융결제원은 홈플러스를 당좌거래정지자로 공지하였으며, 이는 홈플러스의 주거래은행인 SC제일은행이 어음 부도를 최종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홈플러스의 입장과 대응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금융사에서 만기일에 상환이 이뤄지지 않은 건에 대해 내부 절차에 따라 기술적으로 부도 처리를 진행했다"며 "일반적인 지급 불능으로 인한 부도 상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홈플러스는 당좌계좌를 사용하지 않고 전자지급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어 실제 영업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 지배구조와 MBK 파트너스의 역할
홈플러스의 최대 주주는 홍콩계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입니다.
MBK는 2015년 영국 테스코(TESCO)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실적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 MBK의 주요 전략과 그 결과
- 부동산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
- 매장 건물을 매각한 후 다시 임대하는 방식(세일앤드리스백, Sale & Leaseback)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는 운영자금을 마련했지만, 임대료 부담이 증가하면서 장기적인 수익성에는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 온라인 시장 진출 확대
- 대형마트 중심의 사업 구조를 e커머스와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로 전환하려 했으나, 쿠팡, 마켓컬리 등 강력한 경쟁사들에 밀려 큰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 비효율 매장 정리
- 실적이 부진한 매장을 정리하고 핵심 점포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 하지만 지속적인 점포 축소는 고객 이탈을 불러일으켜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MBK의 전략은 단기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장기적으로 홈플러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상품권, 지금 사용해야 할까?
현재 홈플러스 매장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며, 상품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거래처나 협력업체에서 상품권 사용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상품권 사용 시 주의할 점
- 사용 가능 매장 확인
- 고액 상품권 분할 사용
- 한 번에 큰 금액을 사용하기보다는 여러 번 나누어 사용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기프트 카드 및 적립금 활용
- 홈플러스 포인트나 기프트 카드와 함께 사용하면 더 효율적으로 소비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홈플러스는 어떻게 될까?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홈플러스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e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가능한 시나리오
- 신규 투자 유치
- 홈플러스가 투자자를 확보하면 추가 자금 지원을 통해 회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점포 구조 조정
-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정리하고, 대형 매장을 리뉴얼해 경쟁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MBK의 지분 매각 가능성
- MBK가 홈플러스를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하거나, 일부 지분을 정리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결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은 단순한 부도 사태가 아니라,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기 위한 과정입니다.
현재로서는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지만, 상품권을 보유하고 있다면 가급적 빠르게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향후 홈플러스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기업회생 이후의 전략이 성공할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모두 힘내시고 현명한 소비 생활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